육묘일기::우리집 꽃냥이랑 봄꽃구경
안녕하세요.
퇴사원 J여사입니다^^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창밖으로 푸른잎사귀들이 살랑살랑거려서일까
최근 구름이가 창밖구경 하는 날들이 많아졌습니다.
겨울동안 뜨뜻한 바닥에서 잘먹고 잘잤더니 포동포동해진 뒷모습.
고양이가 창밖구경하는건 사람이 TV를 보는것과 같다죠.
저희집은 막힌 구조라서 창밖으로 보는 광경이 한정적이라 다음번에는 탁 트인 곳으로 가고싶네요.
날도 좋은데 바람이나 쐴까 하며 옥상으로 gogo!
당연히 하네스를 하고 이동장으로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잠깐!
Q.고양이가 바깥을 자주 보는데 외출을 하고싶어하는건가요?
A.아뇨, 고양이는 영역동물입니다.
영역동물은 자신의 영역 내에서 활동을 하고 영역을 벗어날 경우에는 불안해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나 길고양이가 아닌 집고양이들은 활동영역이 제한적이기때문에
갑자기 환경 변화가 생기면 무섭고 두려워하며 극심한 스트레스가 생기기도 합니다.
Q.저희집 고양이는 혼자 외출도 하고 산책시켜도 무서워하지않고 좋아하던걸요?
A.고양이마다 성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책을 시켜보고싶어서 억지로 데리고나가진 말아주세요.
바깥은 위험요소가 가득하기때문에 놀란 고양이가 어딘가로 도망가서 숨어버린다면 정말 찾기 힘들어요..ㅠ
위에 저렇게 말해놓고 산책가는 저는 뭐냐고요?
여기는 입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옥상정원으로 반려동물 산책을 종종 나오세요.
하지만 거의 마주친적이 없고 도망가서 숨을 장소도 없어요.
저희 집은 앞서 말했다시피 막힌 구조라서 햇빛이 잘 들지않는데
어릴때 링웜에 걸려 일부러 햇빛을 쬐주기위해 다녔던 곳이랍니다.
익숙한 장소라서인지 따뜻한 담에 앉아서 식빵굽고 있어요 ㅋㅋㅋ
스트레스 받을까봐 5분~10분 정도 있다가 후다닥 내려와요.
옥상정원에 알록달록 피어있던 봄꽃들~
꽃개사진은 못찍어도 꽃냥이 사진은 찍자.
※ 고양이에게 위험한 식물이 꽤 많으니 주의하셔요ㅠㅠ
가끔 함께 산책하는 댕댕이들 보면 조금 부러울때가 있어요ㅠ
내가 가는 곳을 함께 가고 함께 보고 함께 즐길 수가 있는데
고양이는 그런거에 꽤 제한이 있으니까요ㅠ
첨에는 "누나 외출다녀올게~집 잘지키고 있어~"하고
혼자 산책다녀올 때마다 집에서 혼자 외롭고 심심해하진 않을까
많이 미안했었더랬죠. 지금은 집을 더 좋아하는 집돌이인걸 아니까 그러려니하지만..ㅋㅋ
아, 산책간 날 먼지투성이인 곳을 갑자기 뛰어올라가는 바람에
의도치않게 샤워를 했다는 슬픈 소식..
그날 피곤해서 나도 뻗고 구름이도 뻗고 신나게 꿀잠잔 하루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