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원이 되었다.
#1. 그것은 나에게 퇴직처럼 다가왔다.
2018년 1월.
나의 세번째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다.
작은 게임회사였지만 아직 수익을 발생시킬만한 괜찮은 게임을 런칭하기 전이었다.
다행히 대표님은 여러 회사를 가진 자산가였고 회사는 돈이 있었기에 문제없이 굴러가는듯 보였다.
2019년 어느달.
여전히 회사는 수익구조를 만들어내지 못한채 어영부영 시간만 보내고
직원들은 연봉이 낮다며 하소연, 대표는 돈도 못버는데 왜 연봉을 올려줘야하냐며 짜증을 낸다.
대표님을 설득시키기위해 내 주관이 아닌 자료를 객관화시키는 일을 시작했고, 토대로 평가와 보상 등이 이루어졌다.
그 사이에 권고사직 또한 진행시키며 이때부터 직원들과 거리를 뒀던것 같다.
그리고 대표님이 회사 하나를 인수해왔는데 그쪽 이사들과 경영지원팀과 꽤나 일적인걸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하루아침에 직원들을 전적시키고, 갑자기 누구를 입사시키라하고, 없었던 제도를 갑자기 진행해야했다.
#2. 퇴직하라는거죠?
2020년 1월.
월요일부터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다.
대표님이 인수한 회사로 이동하라는 얘기를 월요일 아침부터 대뜸 들었고,
대표님께 묻자 매출도 없이 수십억 적자인 게임회사 정리할 예정이고 경영지원부를 관계사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내규 등 모든것이 다른 회사인데 아무런 협의없이 하루아침에 정하는건 부당전적이라고 따지고 들었다.
연봉 또한 회사가 힘드니 동결이라고 한다. (인수한 회사 또한 수익구조를 바꾸면서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상태)
동의하지 못하겠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받아들여진다, 부당전적으로 신고하겠다 등,,,
사실 회사에서 어찌 받아들일지는 알고서 한 말이었다.
대표라는 사람은 너무 돈만 쫓고 귀가 팔랑대고 이사들이란 사람들은 경영의 기초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앉아 자기가 맘에 안들면 일단 자르고본다.
근로기준법이 바뀌니 취업규칙도 바꿔야하고 제도도 변경해야한다해도 국가에서 회사에 도와준거 없이 세금만 빼간다고
결재조차 해주지 않는 곳이다. 내가 인사담당인데 이를 토로할 곳 조차 없다.
결국 2월 권고사직으로 회사를 나오게 되었다.
오히려 맘이 후련하다.
퇴사짤들 회사 모니터 배경화면으로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3. 퇴사원이 되었다.
권고사직 후 실업급여 신청을 하고 한달이 조금 지금 퇴사원이 되어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곧 돈이 아쉬워서 직장인으로 돌아가게되겠죠?
정말 우연치곤 좋은 타이밍에 퇴사원이 되어 코로나19 걱정은 덜었어요. 집에서 안나오거든요.
이 기회에 디지털노마드로 수익을 벌 수 있는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